시세이 가구를 알게된 지도 이제 십 년이 되었네요! 

신혼가구로 내추럴한 색상과 디자인의 원목 가구를 알아보던 중 우연히 내 눈에 딱 꽂혀버린 그날, 

저는 마침 회사 근처에 있다는 시세이 가구 홍대점으로 점심 시간에 짬을 내어 곧장 달려갔더랬지요. ^^

그때는 강남에도 부산에도 대전에도 지점이 없던 초창기로, 사장님이 직접 가구를 설명하고 견적을 내주셨었지요. 

널찍하고 화려한 쇼룸은 없었지만 인터넷 속 사진보다 직접 바라보고 만져본 가구의 퀄리티, 

무엇보다 가구에 대한 남다른 철학을 지니고 있었던 사장님을 만나고나자 더욱 시세이 가구에 대한 두터운 신뢰가 생겼어요.

그러다 이번에 이사를 하게 되면서 저는 다시금 시세이를 찾게 됐어요. 

십 년의 세월 동안 제가 나이를 먹은 만큼 시세이도 그 사이 훌쩍 중견 가구 기업으로 성장했더라고요.

역시 그때 내 선택이 틀리지 않았구나, 하는 생각에 기분이 참 좋았어요. 

신혼 때와 다르게 거실에 기다란 6인용 원목 테이블을 놓고 싶었는데, 마침 뉴송 우드슬랩 테이블과 벤치 세트, 그리고 브라운 네이처 의자가 눈에 띄었어요. 

특히 오랜 세월 쓰면 쓸수록 자연스러워질 우드슬랩 테이블에 한눈에 반해버렸지요. 

다른 가구들 보면 친환경이니 뭐니 잔뜩 홍보글을 쏟아내어도 실제 들여다보면 과대광고인 것이 많은데, 

시세이 가구야 좋은 나무와 재료로 만드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고,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색감과 견고함을 보자니 선택을 안 할래야 안 할 수 없었어요.

무엇을 올려놓아도 그림이 되어버리는 뉴송 우드슬랩 테이블, 

동네에서 산 단팥 도넛을 올려두었을 뿐인데도 마치 유럽의 카페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들게 만들어줘요.

늦은 밤 가족과 오봇하게, 혹은 혼자서 책을 읽거나 차를 마시며 분위기 내기에도 이만한 테이블이 없어요.

저는 밝은 색상을 선호하기 때문에 샌드와 브라운 두 가지 중에 샌드로 해야 할까 정말 많이 고민했지만, 

브라운으로 최종 결정했어요. 브라운이라고 해도 결코 어둡지 않고 은은하고 세련된 느낌이 아주 좋거든요.

그리고 또! 브라운 네이쳐 의자는 정말이지 우드슬랩 테이블과 찰떡이에요. 

테이블만 사고 의자는 원래 쓰던 걸 쓸까도 생각헀지만,  

이왕 장만하는 김에 확실하게 하자는 생각에 의자를 같이 구매한 게 얼마나 탁월한 선택이었는지.

고급스러운 의자와 로고, 부드러운 커브라인과 앉았을 때의 편안함은 

북유럽의 어느 유명한 가구 디자이너의 가구와 겨루어도 뒤지지 않을 거예요.

마지막으로 우리집 거실의 꽃! 어반 레트로 책장을 빼놓을 수 없네요. 

적당한 높이의 3단 책장에 미니멀한 디자인의 이 책장은 고급 자작나무로 만들어졌어요. 

핀란드 숲을 연상케 하는 밝은 색의 자작나무 책장도 집안 분위기를 한결 산뜻하게 만들어주어요.

저는 이 책장이 쇼룸에 진열되어 있지 않았는데도 시세이의 품질과 안목을 믿었기에 고민하지 않고 구매를 결정했답니다. 

실제로 배송을 받아봤을 때도 역시나!하고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퀄리티였죠.

여느 책장과는 다르게 가운데 칸이 하나 더 들어가서 칸이 여러 개로 나뉘어진 모습은 꼭 사찰이나 수도원의 회랑 같은 느낌도 들어서 분위기를 더하고,

측면은 책이 빠져나가지 않을 만큼 적당히 트여 있어서 더욱 슬림하고 답답하지 않아요. 

참, 배송은 모두 광주 공장에서 전국 어디든 배달해주시기 때문에 기사님도 친절하시고 

설치도 아주 깔끔하게 잘 해주셨습니다. 

우드슬랩 테이블은 교환이 안 되는 제품이라 좋은 상판이 오길 기대했는데, 

다행히 만족했어요. 나무의 결이나 옹이 같은 것들에 신경 쓰는 분들이 간혹 있던데,

본래 나무의 특성이 그러하니 나와 인연을 맺은 나무의 자연스럽고 개성 있는 매력으로 생각하고 

오히려 애지중지 예뻐해야 한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에요.

다시 만난 시세이 가구, 앞으로도 오래오래 우리집과 함께 살아가겠지요!

저희 가족에게는 언제 두고 보아도 질리지 않고 편안한 소중한 친구 같은 가구입니다.

좋은 가구 만들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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