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이사를 하면서 가장 먼저 사야했던 가구는 식탁이었다.
다른건 먹고 살만해야 고민하게 되는 거니까. 싱가포르에서는 IKEA 식탁을 썼었는데, 이번에는 조금 좋은 식탁을 두고 싶었다.
그래서 세라믹 식탁을 알아봤었는데, 식탁 상판과 그릇 부딪히는 소리를 보여주는 동영상을 보고 바로 마음을 접었다.
소음이 너무 심하면 좀 거슬리고 불편할 것 같았다. 나무로 된 식탁으로 마음을 정했는데, 적당한 가격에 좋은 나무를 쓴 식탁을 찾기가 어려웠다.
내 예산에서 모양이 조금 마음에 들면 나무는 무늬목을 입힌 경우가 많았다. 아예 제작해버릴 방법은 없을까 하고 생각하다 우드 슬랩을 알게 되었다.
완전 원목 그대로 쓰는건데 다리만 다는 거니까, 내 기준에 딱 맞는 식탁은 이게 아닌가 싶었다.
여러 카페들에서도 우드 슬랩을 많이 쓰고 있어서 분위기도 있을 것 같았다.
우드슬랩을 판매하고 있는 곳도 많아서, 믿을만한 가구점을 찾다가 시세이 가구에서 샀다.
쇼룸이 있어서 실물을 보고 살 수 있었고, 직원분께서 설명도 친절히 해주셨다.
한가지 직원분 말을 더 들었으면 어땠을까 하는건 우드슬랩은 길수록 멋있다는 점...
그래도 우리 집 크기에는 내가 주문한 사이즈가 적당한 것 같기도 하다. 사실 주머니 사정도 조금 고려해야했다.
6월 4일에 주문을 넣었고, 2주 조금 넘어서 받아보게 되었다. 원래 다음주 정도에 배송이 될거라고 하셨었는데, 주말에 일찍 받게되어 더욱 반갑다.
자연스러운 나무의 곡선은 어떤 디자이너도 흉내내기 어려운 아름다움이 아닌가 한다. 오래 쓸 수 있는 좋은 나무 제품이라 기분도 뿌듯하다.
곧 옆에 푸른 화분들을 두면 숲속 분위기가 만들어지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다.
이제 더 맛있게 밥을 먹고 살 수 있겠다.
정성이 담긴 포토후기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